With./죽기 딱 좋은 날씨 8

죽기 딱 좋은 날씨 참여작 List.

각 링크를 클릭하시면 작가님들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텍스트 파일은 각 글에 링크되어 있어요! 4. 나는 누구인가? / 나는 누구인가 W.홍누나http://tianmi4u.tistory.com/27 7. 아름다운 사람들/ MAMA DO W.880818Ghttp://tianmi4u.tistory.com/28 9. 노크하지 않은 방문객 / 같이 가자 W.PLhttp://tianmi4u.tistory.com/29 10.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miserable W.센도http://tianmi4u.tistory.com/30 11. 기나긴 이별 / 꽃신 W.코서http://tianmi4u.tistory.com/31 13. 대체 그 계획이 뭔데 / 대체 그 계획이 뭔데 W.김Bhttp://tia..

14. 얼어붙은 시간 / 이군의 사정 W.리아

신세계 ost 합작 : 얼어붙은 시간 B군에게는 친한 룸메이트가 있다. 학과는 다르지만 같은 집에 사는데다, 사람과 어울리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B군과 B군의 룸메는 제법 친하다. 특히 성격도 어디하나 모날 데 없는 B군의 룸메는 조소과 간판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B군은 룸메와 함께 있다보면 종종 제 룸메를 따라다니는 이들을 보곤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룸메는 썩 괜찮다 싶은 여자들의 대쉬에도 눈 하나 깜박한 적이 없다. 매번 고백을 거절하는 탓에 왜 사귀는 사람이 없냐며 물어보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도 룸메는 그저 교제를 할 마음이 없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그래서 B군은 혹시 룸메가 고자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곧 그러려니,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 추측이 맞는다면 같은 남자로서 정말 슬프기 짝이 없겠..

13. 대체 그 계획이 뭔데 / 대체 그 계획이 뭔데 W.김B

대체 그 계획이 뭔데 김B * When: 2015. 08. 13~ 2015. 08. 13 * Where: 신세계 OST 합작 * Who: 김B * BGM: Muse- Supermassive Black Hole 톡. 가벼운 소리와 함께 지디의 손가락이 신중하게 테이블에 놓였다. 테이블 위에 잘 다듬어진 하얀 돌이 비틀거리다 이내 중심을 잡는다. 현재 5판 2승. 이깟 계집애에게 한 점을 발리고 있다는 게 조금 기분이 상했지만 사무실 내에서 제이를 누른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만큼 바둑에서만은 실력이 뛰어난 애인지라 사실 이 정도면 썩 괜찮은 승부였다. 톡, 지디의 앞에 앉아 휴대폰 액정을 툭툭 두들기던 제이가 판을 흘깃 보더니 성의없이 지디의 말 옆에 검은 자갈을 놓았다. 웨이브진 밝은 색의 머리카락이나 얼..

11. 기나긴 이별 / 꽃신 W.코서

[꽃신]커플링 : GDxVI작가 : 코서이 작품은 신세계 ost 합작으로 열린 '기나긴 이별'을 주제로 하여 쓴 글입니다. 공유 배포는 허용하나, 개인적인 모든 사용을 금하며 내용과 작가, 커플링을 바꿀 시에 처벌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어디까지나, 이 글은 픽션임을 알려드립니다. 어여쁜 꽃신을 신으면 그대에게 닿을 수 있나-향기로운 꽃을 들고 있으면 그대에게 닿을 수 있나.곱게 선홍빛으로 입술 물들이면 그대의 입술에 닿을 수 있나-새빨간 피를 흔적도 없이 내게 들이 붓는다면, 그대에게 연모한다 말할 수 있나-. [꽃신] "도련님! 어디 계십니까, 도련님!""와르르-!""꺄아악-!""마님,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마님!""못 간다! 나 혼자 어찌 자리를 피하란 말이냐! 승현이, 우리 승현이 없이는 ..

10.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miserable W.센도

miserable w. 센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는 말이 있다. 절벽 끝까지 몰린 절박함에, 당장이라도 끊어질 것을 아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이들을 비유한 말이다. 승현은, 지금이 딱 그 심정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저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총을 든 제 연인을 보니 어딘가에라도 매달리고 싶었다. “승현이 형.” 어떤 남자가 제 옆에 쓰러져 있었다. “대성이 형.” 그 옆에 또 한 남자가, 하늘을 보며 누워 있었다. 가슴팍에 확연한 총상 자국이 승현의 눈을 어지럽혔다. “영배 형...?” 아직 숨을 거두지 않은 남자가, 쿨럭 피를 토해냈다. 안 돼. 저를 보듬어 주던 이의 모습에 승현이 하얗게 질려 달려갔다. 지용의 총구도 그를 따라 움직이다 서서히 내려왔지만 그를 깨닫지 못하고, 승현은 영배의 ..

9. 노크하지 않은 방문객 / 같이 가자 W.PL

같이 가자 w.PL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괴담레스토랑이란 애니메이션의 같이 가자란 편을 모티브로 쓴 글입니다. -신세계 ost합작에서 '노크하지 않은 방문객'을 주제로 쓴 글입니다. -내용 수정을 불허합니다. 지독한 독감에 걸렸다. 때문에 난 병원에 갇힌 신세가 되었고, 덧붙어 계획되어 있던 가족여행도 취소가 되었다. 엄마는 간간히 병실에 비추면서 나를 돌보셨고, 동생 이한나는 나를 보면서 혀를 차 됐다. 오빠가 아픈데 걱정하나 되지 않나 봐. 그런 이한나를 쥐어주고 싶지만 기침이 너무 심해서, 그것조차도 힘이 들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남자가 그리 허약하면 되냐고, 이한나는 날 더욱 놀려 될 뿐이었다. 아우 짜증나."승현아, 엄마는 이제 가볼게. 미안해, 더 돌봐야 하는데 우리 아들...""괜찮아요...

7. 아름다운 사람들/ MAMA DO W.880818G

MAMA DO by. 880818G 처음 만났던 그 날은, 생생하고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다 큰 어른은 아니었지만 그다지 어린 나이도 아니었기 때문에 기억할 수 밖에 없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집안은 분주했다. 날씨가 유난히도 맑은 6월의 오후였는데 엄마는 울면서 캐리어에 짐을 챙기고 아빠는 어딘가에 전화를 하면서 화를 냈다가 울었다가 난리 법석이었다. 현관에 우두커니 서있는 날 다그치며 빨리 필요한 것들만 챙겨 나오라는 재촉에 어디 가는데, 라고 물었더니 도망가야한다고 횡설수설한 엄마는 반쯤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중학교 2학년. 열다섯살의 또래 아이들은 아마도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겁을 내거나 울면서 엄..

4. 나는 누구인가? / 나는 누구인가 W.홍누나

나는, 누구인가. W. 홍누나 @XXX__forever 네가 잠적을 감춘 지 삼 개월이 훌쩍 넘었고 사람들은 슬슬 너를 찾는 것에 지쳐가고 있었다. 나는 애꿎은 담배만 뻑뻑 피웠고 너의 그 웃음, 선량하던 눈. 지용이 형. 하고 나긋하게 부르던 그 말투. 입을 맞추기 전 닿을락 말락 하던 그 숨결 과 곧 감길 것 같은 길다란 속눈썹. 입을 맞춘 후, 여자들 볼 터치라도 한 듯 붉어진 볼. 웃을 때 예쁘게 올려가는 입꼬리 까지. 아직 모든 걸 기억하고 있었다. 너와 함께 살 던 집으로 혼자 들어와 같은 밤을 보냈던 침대에 앉아서 우리가 사랑했던 많은 시간을 곰곰이 씹어 삼켰다. 삐걱이던 침대, 달뜬 숨소리, 뚝뚝 떨어지는 땀, 그리고 입술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미약한 신음까지. 가끔 젖혀지는 목에 이를 박던..